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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거하라, 유기성 책에서
IP : 61.74.255.110  글쓴이 : abba   조회 : 387   작성일 : 24-01-03 19:24:47 |


 
우리는 전도할 때 예수님을 믿으면 온갖 좋은 일이 생긴다고 말해주고 싶어합니다.
“예수 믿으면 복을 받습니다. 예수 믿으면 당신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예수 믿으면 가정이 천국처럼 변합니다. 예수 믿으면 당신의 삶이 부유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솔직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삶이 더 어려워지고 더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가정에 분란이 생기고, 직장에서 고초를 겪고, 인간관계도 깨지는 일이 생길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 때문에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태어난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모세는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죽었습니다. 다윗은 피를 많이 흘려가며 전쟁을 치러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평생 비통함으로 가득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일이 잘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힘든데 왜 예수를 믿는 것입니까? 핍박도 당하고, 고난의 길도 걸어야 하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왜 예수님을 믿느냐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주어지는 진정한 보상이 무엇입니까? ‘예수님’ 그분입니다.
예수님 그분이 예수 믿는 보상의 전부입니다. 예수님이 좋고 예수님만으로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것으로 만족한 것은 말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건강하고, 일이 잘 풀리고, 가족이 구원받고, 가정이 화목하게 되는 것에 초점을 두면 안 됩니다. 거기에 초점을 두면 “그럼 왜 우리 가족은 아직도 구원받지 못하고 있습니까?”라고 하나님께 원망이 가득해집니다. 그런 분은 예수님을 믿은 것이 아니고, 가족이 구원받는 것을 믿은 것입니다. 가족이 다 구원받기 전까지는 만족도 기쁨도 없습니다. 이처럼 불평과 짜증으로 살게 되면 가족이 더욱 구원받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행복하지 않고 불행해 보이는데, 누가 예수를 믿겠습니까.


예수님이 목적인 것과 예수님을 믿고 받을 복이 목적인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만 원하고, 예수님만 만나고 싶고, 예수님 안에만 거하고 싶고, 예수님으로만 살고 싶을 뿐이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상관없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겨서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목마르지 않으며 생수의 강이 흐르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이면 환경과 형편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저는 축구장이나 야구장을 돈을 내고 가본 적이 없습니다. 혹 같이 가는 사람이 너무 좋거나, 누군가 공짜로 표를 주거나, 시간도 넉넉하고, 가는 길이 막히지 않고, 주차장도 여유롭다면 한 번쯤 구경삼아 가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축구나 야구를 좋아하는 극성팬은 다릅니다. 그들은 비싼 표를 직접 사서 혼자라도 가고, 길이 막혀도 가고,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고 해도 가고, 좋은 자리가 아니라도 가고,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나빠도 빠지지 않고 가서 응원합니다. 진짜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교가 좋아야 하고, 찬양이 좋아야 하고, 교육관이 좋아야 하고, 주차 공간이 넉넉해야 하고, 예배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아야 교회에 나와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마이크도 영상도 없이, 몇 시간씩 예배 드리고, 예배 드리면 온갖 불이익과 고난을 당하는데도 예수님께 예배하는 것을 특권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저 예수님이 좋은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생수의 근원인 예수님을 붙잡은 사람입니다. 예수님 만으로 만족한 사람입니다.


준비하셔야 합니다.
어느 순간 좋은 시설이 없는 데서 예배드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예수 믿고 교회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당하고, 돌에 맞고, 감옥에 끌려가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도 열심히 교회에 나오실 겁니까? 예수님을 정말 만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아니고, 예수 믿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해서 교회에 다닌 사람은 다 떠납니다. 예수님도 모르고 교회만 다녔을 뿐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 그분입니다.
정말 나의 목마름을 완전히 해결해주고, 내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은 예수님 그분이십니다. 예수님 그분을 만나고 싶고, 예수님께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누구든지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와서 마시라고 하셨으니 그렇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 내 안에 거하라, 유기성 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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