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함과 세심함
한 의과대학 교수가 첫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말했다.
"의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은 대담함과 세셈함이네."
교수는 실험대 위에 놓인 소변이 가득 담긴 컵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가 빼서 다시 입 속에 넣었다. 그러고는 소변이 든 컵을 학생들에게 건넸다. 학생들도 자신이 했던 것과 똑같이 하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손가락을 컵 깊숙이 넣었다가 다시 입에 넣었다. 모두 구토를 참느라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모습을 본 교수가 말했다.
"좋아, 모두 아주 대담해. 하지만 세심함이 부족한 게 아쉽군. 내가 컵에 넣은 것은 둘째손가락이고, 입 속에 넣은 것은 세째 손가락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학생이 하나도 없는 걸 보면 말일세."
출처-좋은생각 1월호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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